셀프 인테리어 중 페인트나 핸디코트를 바르기 위해 기존 도배지를 제거하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음에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종이이니 뜯으면 뜯는 대로 뜯길 줄 알았는데 풀로 딱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기도 하고 기존 도배지 위에 도배를 해서 뜯어내면 도배지가 얇은 합판 같은 느낌입니다.
잘 뜯기지 않아서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이제는 노하우가 쌓여서 그런지 조금 수월한 느낌입니다.
일단 도배지를 제거하려면 스크래퍼를 구매해야 합니다.
스크래퍼 중에서도 카터칼을 달아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합니다.
뜯다가 도배지가 덜 뜯긴 곳은 스크래퍼로 밀어 올려주면서 벗겨내어야 합니다.
뜯어내다 보면 콘크리트 벽면에 붙은 마지막 도배지. 즉, 초배지가 나옵니다.
초배지는 스크래퍼로 밀어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부터는 분무기를 이용해서 물을 뿌려서 불려준 다음 스크래퍼로 제거해야 합니다.
악력을 사용하는 일반 분무기로 물을 뿌리다가는 팔뚝이 아파서 힘들 것입니다.
위와 같은 펌프형 분무기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초배지만 남기고 다 뜯어낸 이후 분무기로 물을 뿌려서 촉촉하게 만든 다음 스크래퍼로 밀어줍니다.
벽면과 스크래퍼의 각도는 45도 정도로 해주고 힘껏 밀어줘야 쭉~ 밀리면서 깔끔하게 제거됩니다.
아래에서 오른쪽 벽면이 초배지까지 제거한 벽면입니다. 콘크리트 벽만 남았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고 처음부터 물을 뿌리고 하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깥쪽 도배지를 제거하지 않으면 물을 뿌려도 도배지가 튕겨내기 때문에 벽면에 붙은 초배지까지 물이 침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배지가 나올 때까지 벽지를 일단 제거해준 다음 초배지에 물을 뿌려서 제거해 주는 것입니다.
도배지를 제거하다가 스위치나 콘센트가 나오면 덮개를 살짝 들어 올리면 겉 덮개가 탈착 되는데 탈착 시키고 도배지를 제거하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물을 뿌릴 때에는 두꺼비집(전기 단자)을 내려서 전기 공급을 끈 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한참을 말린 후 전기를 다시 공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