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으로 프로젝터 반사경 만들기

저렴하게 프로젝터 반사경 만들어 설치하기

기존에 LG PF1500 프로젝터로 110인치 정도로 투사하여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이번에 집을 옮기는 바람에 방에 투사거리가 확보되지 않아서 50인치 정도밖에 투사가 되지 않았습니다.

투사거리를 늘리고자 반사경을 알아보니 50,000원 정도는 투자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프로젝터 반사경말고 일반 거울로 해보고자 검색을 해보니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테이블용 거울이 쓸만할 것 같았습니다.

근처에 다이소가 없어서 그냥 동네 만물사에서 손거울을 하나 사 왔습니다. 목이 꺾이는 거울을 거꾸로 천정에 피스로 박을 생각이었는데 전동드릴을 다른 곳에 놓고 와서 할수 있는 다른 방법으로 해보았습니다.

45도 정도로 빔프로젝터를 거울 쪽으로 쏴서 반사되는 거울 쪽에서 벽면으로 투사가 됩니다.

프로젝터와 거울간 왕복거리만큼 투사거리가 길어지게 됩니다.

 

책꽂이 상단에 아이패드 미니 박스를 대주어서 천장에 거울 받침이 고정되게 해 주었습니다. 아무 박스나 상관없지만 굴러다니는 아이패드 박스가 얼추 맞는 것 같아서 활용했습니다. 전동드릴을 가져왔다면 천정에 피스를 하나 박아서 고정했을 텐데...

프로젝터를 45도 정도로 거울 쪽에 쏴주기 위해 각도를 변경해줄 만한 무언가를 찾다가 책꽂이 북마크를 활용해주었습니다. 프로젝트를 사선으로 세워도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거울을 피스로 고정한 것이 아니라서 떨어지거나 하면 위험할까 봐 집게형 스마트폰 거치대를 이용하여 나름 안전벨트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프로젝터를 켜고 거울과 프로젝터를 조절해서 벽면에 상을 최대한 좋은 위치로 맞춰주었습니다.

거울로 반전이 되어서 보이기 때문에 프로젝터 메뉴에서 반전으로 표시되게 설정을 변경해 주어야 합니다.

요리조리 맞춰보고 확정된 모습입니다.

얼핏 보면 투사거리가 얼마 안 늘어난 것 같지만 렌즈에서 거울로 가는 거리~거울에서 다시 나가는 거리를 얼추 보면 40Cm 정도 투사거리가 길어졌습니다.

lg pf1500은 사각 키스톤 보정이 되는 모델이라서 어느 정도만 맞추면 수평수직 키스톤을 조절해서 보면 됩니다.

 

이제 70인치 정도로 시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토트넘 손흥민 경기를 대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질 저하도 느껴지지 않네요.

화질 저하는 투사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예전에 110인치 정도로 볼 때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