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일상│생각 / / 2020. 11. 10. 13:50

서울 근교(석관동 의릉)에서 단풍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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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부모님이 이사 가게 된 곳이 석관동에 위치한 의릉 정문 근처입니다.

홍대에 거주하면서 숲길이 조성되고 사람도 많아지고 삶이 질도 좋아진 것을 느꼈는데 이곳에도 숲이 있어서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태능은 지하철역도 태능입구역이 있어서 인지도가 조금 있지만 근처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릉은 이곳에 와서 처음 들어본 것 같습니다.

의릉 입구 근처를 가면 동네 어르신들이 산책을 하거나 장기를 두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왠지 동묘 앞 감성이 느껴집니다.

 

 

의릉을 들어가기 전부터 나무들이 많습니다. 이곳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단풍이 핑크색이라 너무 이뻐서 저도 사진을 한컷 찍어보는데 다른 분도 단풍을 찍고 계십니다.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 예쁜데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운치가 좋았습니다.

 

 

조금 들어가다보면 의릉 매표소가 있습니다. 65세 이상은 무료 관람이니까 어르신들은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매표소에서 표를 끊는데 동네 주민은 500원을 받고 외지인은 1,000원을 받습니다. 저는 이쪽으로 전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1,000원을 내고 입장하였습니다.

 

 

가운데 어떤 건축물이 있는데 그곳으로 향해봅니다. 가까이 가서보니 제단 같은 게 있는 것으로 봐서 이 건물은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것 같습니다.

 

 

 

 

 

뒤로는 아파트단지들이 보입니다. 저곳에선 의릉이 내려다 보일까요? 유네스코 유산으로 지정되어서 근처 아파트는 고도제한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이곳은 가로주택 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곳이 있는지라 고도제한을 생각했을 때 투자 가치는 잘 따져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낮게 지으면 분담금이 더 나오는 것은 당연할 테니까요.

 

 

의릉을 중심에 두고 외곽도 이리저리 다녀보았습니다. 1,000원을 내고 들어왔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 가보고 싶은...^^

 

 

여기서도 아파트가 보이네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조금 그렇습니다.

 

 

단풍 구경을 나오신 어르신들이 보입니다. 두 분이서 한복을 차려입고 나오신 게 단풍숲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바깥쪽 길을 걷다 보니 붉은 열매가 열려있습니다. 보리수 같은데 따먹으면 안 되겠지요.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갑니다.

 

 

의릉을 통해 천장산도 오를 수 있는 것 같은데 산불예방기간이라 제가 찾았을 때는 의릉에서는 천장산을 오를 수 없었습니다.

 

 

최대한 둘러보려고 통제되지 않은 길로 다녀봅니다. 공기가 참 좋고 조용하니 한적합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바랍니다.

 

 

특이한 나무를 발견했는데 향나무입니다. 코만 살짝 내려서 향을 맡아보았습니다.

솔향인지 향나무향인지 잘 구분은 못하였습니다.

 

 

숲에서 까치와 청설모를 보았는데 까치는 근처까지 가도 날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숲이 크니까 동식물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홍대 숲길 공원만 걷다가 오랜만에 면적이 넓은 숲을 걸으니 다른 느낌입니다.

 

 

의릉 바깥에도 공용화장실이 있지만 내부에도 공용화장실이 있습니다.

건축물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화장실도 건물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빨간 벽돌에 담쟁이넝쿨?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곳도 통제된 길이라 발을 돌려 나가기로 합니다.

 

 

나가서 왼쪽으로 돌면 한예종(한국예술 종합학교) 본관 방향입니다. 우측은 별관 방향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지도를 보니 의릉을 중심으로 본관과 별관이 나뉘어 있습니다.

한예종이 2025년까지 이전을 해야 한다고 하던데 한예종이 있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없어진다면 숲으로 바뀔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숲이 더 커지니 근처의 집들은 숲세권이 되겠네요. 

홍대도 숲길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는데 이곳도 잘 알려지지 않은 숲세권인 것 같습니다.

2020.11.7 토요일 오후, 한적한 조용한 동네에서 단풍을 즐겨보았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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