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일상│생각 / / 2022. 2. 23. 14:20

종잣돈 모으는 습관, 1억 모은 방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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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지 않는다.
저축하고 남는 돈을 쓴다.
이렇게 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난 신용카드를 해지한 후 지금까지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다.
신용카드 혜택 같은 것을 받지 못하지만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내 잔고 이상으로 돈을 지출하게 된다.

과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30대에 들어설 즈음에는 일하면서 경력도 쌓이고 연차가 쌓여가면서 연봉도 잘 올랐고 씀씀이도 좋아졌다.
그러다가 카드 대금이 내 예상보다 많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뭔 카드 내역이 이리 많을까 하고 내역을 뽑아보니 허투루 쓴 내역도 딱히 없었다.


내가 쓴 돈이 카드 사용대금으로 빠져나갔지만 왠지 도둑맞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지출하다간 안 되겠다 싶어서 신용카드를 잘라 버리고 해지시켰다.
나중에 생활비 100만원 정도를 예산으로 잡고 나머지를 다 저축하고자 마음을 가졌다.

모으는 통장을 만들어 어느 정도 쌓이면 통장에 넣고 1년 예치를 걸어두곤 했다.
일부는 청약통장을 이용해서 저축하듯이 넣기도 했다.
일단 모으는 통장과 소비하는 통장이 구분이 되니 저축하는 통장에 들어가는 돈은 내 돈이 아니라는 의식이 생겼다.

일단 생활비를 100만으로 잡으니 알바를 추가로 해서 상당한 돈을 벌어도 난 생활비로 정한 그 범주를 되도록이면 넘기지 않으려 했다.
어쩌다가 알바를 해서 월 400만 원을 벌게 되면 300을 저축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소비를 악착같이 안하진 않았다.
컴퓨터 구입 같은 고가의 소비도 가끔은 필요했다.


지금도 비슷한 소비패턴을 이어가려고 노력 중이다.
여전히 신용카드는 없고 통장 이체도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패드로 집에서만 가능하다.
조금 불편하지만 그만큼 이체하기도 불편하니 충동적인 소비에 약간의 안전장치 같은 개념인 것이다.
체크카드에 잔고는 보통 10만원 정도만 넣어두고 부족하면 충전해서 사용한다.
혹시나 술 먹고 2차를 가거나 해서 필요 이상 사용하는 등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함이다.
체크카드에 잔고가 없으면 안 먹고 안사면 그만이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주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 게 아쉽다.

 

위 내용을 토대로 종잣돈 모으는 팁 아닌 팁은 아래와 같다.

1. 큰돈이 아니더라도 100만 원씩 예치를 하자.
예치 예금의 경우 100만원이 최하 기준인데 최하 금액 100만 원 일 년 단위로 예치하면 이자 2% 일 때 102만원 정도를 만기 시에 받게 된다.
그럼 그 금액인 102만원을 재예치, 그렇게 일 년을 한 바퀴 돌면 그다음 해 202만원 재예치, 이렇게 하면 돈 늘어나는 재미도 바로바로 느낄 수 있고 필요시 예치를 안 넣거나 깨서 사용하기도 좋다. 적금은 너무 지루하다.

2. 청약통장도 만들기는 하자.

50만원 정도는 청약통장에 적금처럼 넣었는데 청약은 월10만원 씩만 넣고 납입 횟수를 채우면 된다고 한다.

그러니 청약통장에 많은 돈을 넣을 필요는 없다.

나중에 청약을 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어떤 활용처가 생길지 모르니 기본만.

3. 단위를 크게 저축하자.

저축을 할 때 100만 150만 200만 이런 식으로 50만원 기준으로 끊으려 노력해보자.

그렇게 되면 생활비가 100만원보다 조금 더 적어질 수도 있긴 하지만 모으는 성취감은 올라간다.

요약

통장을 쪼개서 관리하자. 모으는 통장에 넣은 돈은 내 돈이 아니다.
월급을 받으면 모으는 통장에 일단 넣고 나머지를 소비하자.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자. 잔고가 부족해지면 소비를 신중히 하게 된다.

적어놓고 보니 종잣돈 모으는 팁이라고 하기도 뭐하다.
마지막 요약에 남긴 글처럼 소비패턴과 마인드를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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