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가 즐겨먹었다는 술이 압생트라고 하여 남대문 주류 상가에 가서 구입해 보았습니다.
압생트도 제조회사가 많은 것 같은데 특별히 어느 브랜드인지 모르겠지만 저렴하기에(4.8만) 그냥 구입했습니다.
더 낮은 도수의 압생트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판매자가 저렴하면서 도수가 높아서 가성비가 좋다는 말에 혹해서 그냥 구입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술. 초록빛 천사 or 악마, 압생트
사실 바에서 압생트를 마셔보긴 했지만 제 취향의 술은 아니었습니다.
향은 둘째치고 일단 너무 달달합니다.
설탕 없이 샷으로 마셔보아도 달달한 맛이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달달한 술이고 특유의 향과 맛은 깊은 맛보다는 저렴한 느낌이 납니다.
그 당시의 빈센트 반 고흐를 생각하면 가난한 화가였기 때문에 고급술을 먹지는 못했을 테니 그 당시에도 그다지 고급술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압생트는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고 비싼 가격대의 양주도 아닙니다.

판매자가 덤으로 압생트 잔을 준다고 해서 가져온 압생트 잔입니다.
역시 고급스러운 느김은 없습니다.
뚜껑을 오픈하면 입구가 좁게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70도이다 보니 입구가 좁은 게 맘에 듭니다. 알코올이 덜 날아갈 것 같은 느낌.

70도짜리를 그냥 샷으로 먹다가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얼음을 넣고 압생트와 물을 1:1로 희석해 주었습니다.


초록색 양주 압생트 맛
첫 목음은 특유의 향과 함께 달달한 느낌이 돕니다.
바에서 샷으로 먹었을 때와 같습니다.
쑥향을 입히기 때문인지 왠지 오크통에 숙성하지는 않는 술일 것 같습니다.
다른 양주처럼 몇 년 산 표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아마 그런 게 의미가 없는 저렴한 술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희석해서 한잔 마셔보았지만 두 잔까지는 먹고 싶단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가끔 생각날 때 한잔 정도 하는 용도로 마실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탄산수를 넣어 하이볼로 마셔봐야겠습니다.
하이볼로 먹으면 거의 모든 술이 달달하고 맛있긴 한데 압생트 특유의 향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