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음식물을 관리하다 모르는 사이에 음식물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이 변질됐음에도 불구하고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상한 일부분을 떼고 먹는다든가 별 문제없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먹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상한 음식을 먹는 행위는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상했다면 반드시 버려야 할 음식 재료들
견과류
아몬드 땅콩 같은 견과류를 평소에 아무 곳에나 방치해 두시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이런 견과류를 잘못 보관했다가 아플라톡신이라는 곰팡이 독소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아플라톡신은 국제암연구소에서 1군 인체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량 섭취 시 설사 간경변 등을 일으키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발육 부진 및 저체중을 초래하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견과류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보관해야 합니다.
최대한 온도 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하며 적정 온도는 10도~15도 이하인 곳 습도가 낮은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견과류를 빨리 먹지 않으면 냉장 보관이나 냉동 보관을 통해 곰팡이가 피지 않게 보관해야 합니다.
계란
계란은 구하기 쉽고 영양가도 많아 흔하게 즐겨 먹는 식재료이지만 계란 껍데기에는 닭의 분변으로 살모넬라균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유발하고 증세가 심할 경우 패혈증까지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계란 껍데기가 눈에 보일 정도로 금이 가 있다거나 깨진 계란은 변질되기 쉬운 상태이고 살모넬라균의 위험도 또한 매우 높기 때문에 먹어서는 절대 안 되고 즉시 버려야 합니다.
되도록 실온 보관되어 있는 것보다 냉장 보관된 계란을 구매해야 하고 유통기한이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계란을 구매하는 게 좋습니다.
마트에서 계란을 사서 집에 왔는데 계란이 깨져 있거나 곰팡이가 퍼져 있다면 아깝다고 드시지 마시고 반드시 환불이나 교환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된장
된장찌개는 한국인들이 참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곰팡이 독소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된장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 독소가 생성되어 의도치 않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된장들 중 아플라톡신 기준치를 초과하는 된장들이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된장에서 1군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초과한 된장을 발견하여 즉시 판매 중단을 하고 회수를 했습니다.
된장의 아플라톡신 기준치 초과 검출 논란은 매년 있어왔습니다.
이처럼 된장을 고를 때 아플라톡신 문제가 없는 된장을 고르는 게 필요합니다.
옥수수
쫀득쫀득하고 맛있어 간식으로 즐겨 먹는 옥수수 하지만 곰팡이가 쉽게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옥수수에 곰팡이가 생기면 푸모니신이라는 독소가 발생합니다.
푸모니신은 주로 오염된 옥수수 밀과 쌀 등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 암 연구소에서는 푸모니신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2B 그룹에 포함했으며 푸모니신을 섭취하면 설사, 복통 같은 급성 중독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노출되면 식도암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절대 먹어서는 안 됩니다.
옥수수에 곰팡이가 피더라도 일부분에만 생겨 곰팡이가 핀 부분만 물로 씻어내거나 제거해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약처에 따르면 곰팡이가 핀 부분만 도려내고 먹더라도 곰팡이 독소 노출을 피하기 어려우므로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합니다.
옥수수 일부분만 상해 보이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옥수수 전반에 곰팡이 독소가 퍼져 있다는 것으로 먹을 생각하지 말고 아깝더라도 버려야 합니다.
아까워도 못 먹을 것 같아 버릴 음식 재료들은 버리자
평상시에 버리기 아깝다고 먹었던 음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깝다고 버리지 못하고 먹는 음식들은 독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나도 모르게 독소들이 쌓여 결국에는 큰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버릴 것들은 확실히 버려야 합니다.